2019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SF피칭 : 스토리 투 필름〉 피칭작 선정 결과

//2019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SF피칭 : 스토리 투 필름〉 피칭작 선정 결과

2019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SF피칭 : 스토리 투 필름〉 피칭작 선정 결과

심사 경과

금년도 SF피칭작 공모 결과 전년보다 응모작 수가 50% 미만으로 줄어든 10편이 접수되었습니다. 그 결과 오히려 심사과정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원래대로 7편을 선정할 것인지, 아니면 그보다 적더라도 아쉬운 수준에 머문 작품들은 탈락시킬 것인지.

심사 기준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SF로서 얼마나 신선한 아이디어를 담았는가, 그리고 둘째는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하기에 얼마나 용이한가, 입니다.

애초에 장편 영화화를 전제로 한 심사 기준을 내세웠지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선정작이 부족해서 중단편 영상물로 각색할 가능성도 보았습니다. 스토리까지 적극 수용하기보다는 기본 설정의 참신함에 주로 주목하면서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최종적으로 4편을 피칭작으로 선정했으며, 추가로 단편 옴니버스용으로 적당해 보이는 작품을 3편 더 골랐습니다.

피칭 선정작 (장편용 : 작가 가나다순)

곽재식 <조용하게 퇴장하기>

설정이 현재 영화계가 원하는 SF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디테일이 약하거나 생략이 많아 손을 적잖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사한 설정의 작품이 생각나는 단점이 있지만 SF 제작의 경험이 많지 않은 한국 영화계를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스토리라인이 <칠드런오브맨>이나 <블레이드러너2049>를 연상시키는 면이 있습니다. 남녀주인공의 사건 추적에 대한 에피소드가 좀 더 추가된다면 장편영화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다만 미래를 위해 아이들을 낳아 기른다는 설정은 쉽게 예측이 가능하므로 좀 더 변형된 아이디어를 고민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김이환 <아무도 없는 숲>

피폭으로 폐허가 된 도시라는 설정과 그곳으로 자살을 하러 오는 사람들, 또 망가진 로봇 정찰견이라는 설정은 상당히 신선합니다. 다만 에피소드가 단순한 편이라 장편영화화를 전제로 시나리오 작업을 하려면 손을 많이 봐야 할 것입니다.

스토리 전개에서 주인공이 아이만은 살리고자 하는 부분이 설득력이 약합니다. 피폭이나 자살 등의 소재는 관심을 끌지만 아이를 살리려는 여자의 동기는 좀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장편 영화로 각색하기엔 전반적으로 스토리가 짧은 편이라 이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

전혜진 <언인스톨>

흥미로운 제재입니다. 죽음과 가족, 죽음에 대한 선택이라는 주제의식과, 간결하지만 결말이 확실한 스토리라인은 장편 영화화의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의 한국 영화계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으나 시도해볼 만한 의의가 있습니다. 중심스토리 외에 서브 스토리라인들은 추가 작업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난영 <쿠오바디스>

기승전결이 명백하지 않다는 약점이 있지만 사이버펑크적 세계관을 그려낼 수 있을 정도의 얼개는 있어서 장편 영화화를 시도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안드로이드에 대한 확실한 세계관이 서 있고 캐릭터가 비교적 잘 잡혀있기에 서브스토리를 만드는 작업도 크게 힘들지는 않겠습니다.

피칭 선정작 (단편 옴니버스용 : 작가 가나다순)

이문영 <하이퍼트라디튬 광산에서 생긴 사건 보고서>

흥미로운 소재이고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렇듯 스토리텔링이 돋보이지만 장편 영화로 각색하기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단편영화에 적합한 이야기입니다.

이준영 <님아 그 우주를 건너지 마오>

작년도에 응모했었던 작품이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다는 점 때문에 선정되지 못했었습니다. 장편으로는 곤란해도 단편으로 각색한다면 또 다른 가능성이 보입니다.

이하루 <두 개의 바나나에 대하여>

단편에 알맞은 아이디어와 상상력입니다. 독특한 비주얼과 상상력, 주제의식이 돋보이긴 하지만 상업 영화로 개발하기에는 스토리텔링의 양이 부족하기도 하고 현재의 한국 영화 시장이 감당하기에는 제작 여건상 부담스러우리라 판단됩니다.

독특한 상상력을 살려보자면 분열자가 겪는 어떤 사건(들)이라는 식으로 스토리라인을 다시 잡아야만 영화화가 가능하겠습니다.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작품들은 너무 식상한 설정과 스토리전개를 지녔다고 판단된 것입니다. 그리고 한 작가당 한 편만 응모하도록 공지했음에도 복수의 작품을 제출한 작가가 있어 이 경우엔 하나만 선정했습니다.

응모하신 분들과 관심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더 많은 작품들을 만나게 되길 기대합니다.

심사위원

안영진 (미인픽쳐스 대표. 전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이남진 (영화대장간 대표. 인천판타지컨벤션 준비단)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 한국SF협회 회장)

2019-09-29T20:17:3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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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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